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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과 골관절염, 어떻게 다른가

건강정보 2015-09-07 조회 4144





65세 여자가 건강검진에서 골밀도검사 결과 골다공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쩐지 작년부터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팠어요." 그러자 의사는 "아닙니다. 무릎 통증은 골다공증이 아니라 골관절염 때문에 그러실 겁니다."라고 했다. 골다공증과 골관절염, 이름은 비슷한데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골다공증, 골감소증

골다공증(骨多孔症)은 이름 그대로 뼈(骨)에 구멍(孔)이 많아진(多) 것으로 작은 충격에도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기 쉬운 상태이다. 뼈의 밀도가 최고조인 20~30대가 지나면서 뼈가 서서히 약해지고 노인이 되거나 여성에서 폐경이 되면 골다공증이 되기 쉽다.

골다공증을 진단하려면 골밀도검사를 해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진단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혈당이나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수치일 때 각각 당뇨병 전단계, 고혈압 전단계이라 하듯 골다공증까지는 아니지만 정상보다 골밀도가 낮은 수치일 때 골감소증이라 한다. 골감소증일 때 비타민D와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은 뼈에 골절이 생기지 않는 한 대부분 증상이 없다. 하지만 젊었을 때에 비해 자꾸 키가 줄어든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야 한다. 골다공증 때문에 약해진 척추뼈가 조금씩 주저앉는 척추 압박골절이 생기면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키가 줄어들고 심한 경우 꼬부랑 할머니처럼 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허리를 숙인 뒤 삐끗한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노인이 빙판길이나 화장실에서 미끄러진 뒤 못 일어나거나 손목이 부러진 경우 골다공증 때문에 생긴 골절일 수 있다.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골밀도가 낮은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이 있다고 하면 무릎 통증도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골관절염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생기기보다 오랫동안 사용한 관절 부위의 연골이 닳아서 생기고,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말이다. 골관절염의 원인이 퇴행성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가급적 골관절염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중이 많이 실리는 관절, 자주 사용하는 관절에 골관절염이 생기기 때문에 무릎이나 손의 끝마디에 잘 생긴다. 관절을 사용할수록 더 아프고, 관절 부위가 뻑뻑하거나 붓기도 한다.

마른 사람일수록 골다공증이, 뚱뚱한 사람일수록 골관절염이 잘 생긴다. 영화 '집으로'에 나온 할머니의 허리는 골다공증이고, ‘꽃보다 할배’ 여행길에서 무릎 통증을 느낀 탤런트 백일섭 씨는 무릎 골관절염이다.